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주민자치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한국자치학회는 12월 7일 종로구 인사동 태화빌딩 그레이트하모니홀에서 ‘차베스 주민자치 운동노선의 빛과 그림자’라는 주제의 연구 세미나를 개최했다. 흔히 포퓰리즘으로 불리는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주민자치 운동이 우리나라의 주민자치에 주는 시사점을 모색하는 자리였다.본격적인 세미나의 시작에 앞서 사회를 맡은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개회사와 함께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그는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주민자치를 거시적
1.두렵다.두렵다는 것은 무섭다는 것이 아닙니다.퇴계가 율곡을 만나 사흘간 대화하고는후생가외(後生可畏) 두렵다고 했습니다.놀랍다 반갑다로 새기고 싶습니다.얼마나 좋았을까요.그런 사람이 없었습니다.봉급쟁이 14년 기업인으로 30년 지내오면서사람이 그리워공부한다고 20년을 수련한다고 10년을 다녔는데도있는 눔은 없는 눔 등치고아는 눔은 모르는 눔 등쳐서 재물로 권세로 명예로취하는 것을 보았지만필부들은 등을 치이면서도 빼앗기고도살아남습니다.힘이 들어도 뜻을 버리지 않습니다.저는 두렵습니다.퇴계가 율곡을 보고 두려워했다면저는 주민을 보면
양비론자는 비겁하고 양시론자는 기회적이다.양비론(兩非論)양비론자는 스스로 멋있어 한다.자기도취와 위선이다.그러나,양비론의 최고는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죽이는 것, 살불살조(殺佛殺祖)에 있다.진보를 만나면 진보를 죽이고 보수를 만나면 보수를죽여라.사람 보이고 나라 보일 것이다.양시론(兩是論)양시론자는 스스로 뿌듯해 한다.기회주의이자 사기다그러나,양시론의 최고는중생과 부처가 다르지 않음, 불이(不二)에 있다.같지도 않음, 불일(不一)에 있다.진보는 보수를 부처로 보라.보수도 진보를 부처로 보라.서로 같지도 다르
꼭 10년 전 월간 주민자치에 실린 첫 여는글의 제목입니다.‘자치는 사람을 인격자로 만들어주고 마을을 공동체로 만들어줍니다.’창간 10주년, 지령 120호를 맞아 먼저 창간준비호를 펼쳐 들었습니다. 문자 그대로 책 첫머리에 있는 ‘여는글’에 눈이 갑니다. 위의 제목 아래 실린 글 중 몇 대목을 다시 읽어봅니다.주민자치를 실시한 지가 벌써 10년이 지났습니다. 주민자치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을 위하여 필요한 일을 동네 사람들이 뜻을 모으고 힘을 보태서 함께 해보자는 소박한 것입니다. … 주민들이 신이 나서 마을 일
1. 1. 집단은 무조건 옳은가보관미륵보살반가사유상.일본 조동종(曹洞宗) 스님이 무우당(茂愚堂)을 방문하면서 두고 가신 것입니다.조선이 사농공상(士農工商)이라면에도는 병농공상(兵農工商)이었습니다.이때 상(商)에도 들지 못하는 이들이 있으니 일본부라쿠민[部落民]이라고 하였습니다.부라쿠민은 에타[穢多]와 히닌[非人]으로 나뉘는데 히닌은 ‘사람이 아닌 것이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생명을 존중하는 불교토양에서 어찌 히닌이 있을 수 있는가?진실의 빛줄기도 굴절시키는 집단(集團)의 속성 어찌하여야 풀고 다시 묶을 수 있을까?주
속담에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말이 있다. 미련한 송아지 백정 모르고, 자가사리용을 건드린다고도 한다.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잘못된 판단을 하고서 무모하게 행동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심리학에서는 이 현상을 인지편향(認知偏向,Cognitive bias)이라고 한다.찰스 다윈은 “무지는 지식보다 더 확신을 가지게 한다”고 지적하였고 버트란드 러셀은 “시대의 아픔 중 하나는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무지한데 상상력과 이해력이 있는 사람은 의심하고 주저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코넬대학교 사회심리학 교수 데이비드 더닝(Da
1. 주민자치회의 원리1) ‘주민회’라야 합니다.주민자치회는 대내적으로는 ‘주민들이 구성’하는 회이며 대외적으로는 ‘주민을 대표’하는 “주민회”라야 합니다.1. 주민들이 주민자치회를 구성하지 못하면 주민회가 아니고 관변단체가 되고 맙니다.2. 주민자치회가 주민을 대표하지 못하면 주민들은 외면하고 관변단체가 되고 맙니다.2) ‘자치회’라야 합니다.주민자치회는 외부의 간섭 없이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고 평가까지 할 수 있는 자치회라야 합니다.1. 주민자치회는 마을 일을 찾아내고 계획하는 과정에서 이웃이 되고 자원이 결집됩니다.2. 마을
1일 사단법인 한국자치학회가 신임부회장으로 한동희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사무처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전라남도 영광 출신인 한동희 한국자치학회 신임부회장은 1980년부터 40여 년을 전남 지역에서 공직생활을 이어왔다. 전라남도인재육성재단 사무국장, 기획행정위원회 수석전문위원, 해양항만과장, 사회재난과장 등을 거쳐 2018년 전남 장흥군 부군수와 2019년 전라남도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을 역임한 후 2020년 10월부터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사무처장으로 봉직 중이다.특히, 한 신임부회장은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창립을 주도하고 초대
한국의 주민자치는 먼저 주민과 관료가 샅바싸움을 하였고 다음엔 주민과 단체장이, 지금은 주민과 정치인과 샅바싸움을 하고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관료와 샅바싸움을 할 때는 읍면동장이나 사군구의원 정도가 주민자치에 젓가락을 올리고 필요한 정도로만 착취하고 왜곡하였다. 그러나 서울시장이라는 거대한 정치행정 권력이 주민들과 샅바싸움을 하면서 내세운 ‘서울형 주민자치회’에 주민들은 저항 한번 하지 못하고 주민자치를 시민운동가들에게 내어주고 현장에서 패퇴하였다.이어 행정안전부가 주민자치회 시범실시를 빌미로 표준조례를 전국에 확대하면서 중간
우리의 주민자치는 조선의 향약(鄕約)으로 시작해 향회(鄕會)로 꽃을 피웠다. 그러나 향회로 핀 주민자치의 꽃은 열매를 맺기도 전에 일제에 의해 강제로 폐기되고 수탈체계인 읍면으로 대체되었다. 국가가 주민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직접 개입하여 마을 단위에서 집합적으로 이루어지는 자치를 성립조차하지 못하도록 하였다.일제의 동원체제인 나쁜 전통은 한국의 행정만능주의가 되어 주민의 자치는 산업화시대와 민주화시대에도 선택에서 제외되고 집중에서도 제외되었다. 그 결과 아직도 주민자치는 국가 정책의 수단으로서만 의미가 부여되어 무려 125년 전의 향
주민자치회에 관한 법률은 개인 차원으로 주민에게는주민권을 명확하게 부여하고, 집단 차원으로 자치회에는 자치권을 명확하게 부여해야 한다. 특히 자치회에는 주민자치를 할 수 있는 ‘권리 능력과 행위 능력’을 부여해야 주민들이 자치할 수 있다.지금까지 실시된 주민자치위원회, 시범실시 주민자치회, 서울형 주민자치회 등은 주민자치로는 모조리 실패했다. 이유는 아주 명확하다. 먼저 ‘주민회’가 아니었다.주민이 회원도 될 수 없게 막아 놓고 참여도 할 수 없게 막아 놓고 읍·면·동장이 위촉한 위원이나 추첨으로 뽑은 위원으로만 주민자치회를 구성했
조선후기의 사설시조는 병자호란과 임진왜란, 세도정치를 겪으면서 백성들이 느낀 세태를 비판·풍자·해학·직설로 표현한 것이다. 영·정조 이후 점진적으로 계몽을 거치는 백성들의 안목에 비친 부조리를 사설시조로 새겨보기로 하자.1[원문]두터비 파리를 물고 두험 우희 치다라 안자건넛山 라보니 白松鶻이 잇거 가슴이 금즉하여 풀덕 여 내 다가 두험 아래 쟛바지거고 모쳐라 랜 낼싀만졍 에헐질 번하괘라[풀이]두꺼비가 파리를 물고 두엄 위에 뛰어 올라가 앉아 건너편 산을 바라보니 흰 송골매가 떠있기에 가슴이 섬뜩해 펄쩍 뛰어 내닫다가 두엄 아래 자빠
■ 들어가면서주민권·자치권주민들에게는 개인 차원에서는 주민으로서의 권리인 ‘주민권’이 있으며, 집단 차원에서는 자치를 할 수 있는 ‘자치권’이 있다. 주민들이 개인 차원에서 주민권을 행사하는 형식이 ‘주민회’고, 집단 차원에서 자치권을 행사하는 형식이 ‘자치회’다. 따라서 주민자치회는 개인 차원의 주민들이 마을에서 집단 차원으로 자치를 하는 ‘회’다. 주민자치회에 관한 법률은 개인 차원으로 주민에게는 주민권을 명확하게 부여하고 집단 차원으로 자치회에는 자치권을 명확하게 부여해야 한다. 특히 자치회에는 주민자치를 할 수 있는 ‘권리
포천시는 남북 경협의 한반도 중심 물류도시며, 생태 휴양 힐링 도시로 나아가고 있는 경기동북부의 중심도시다. 이런 포천시가 민선 7기를 맞아 새로운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으로서 평화의 길, 미래 통일을 대비하는 더없이 좋은 기회의 땅으로 변화하고 성장할 것임을 선포했다. 즉 변화와 혁신을 갈망하는 포천시민의 뜻을 받들어,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정의롭고 행복한 미래 포민동락(抱民同樂)과 포천의 어변성룡(漁變成龍)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포천시는 ▲정주 환경이 좋은 ‘선순환 도시’ ▲시민 모두가 차별받지 않고 잘사는 ‘공정한 사회
경기도 연천군은 한탄강, 임진강을 중심으로 전곡리 선사유적지, 고구려 3대성, 고려 태조 왕건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는 숭의전 등 다양한 역사·문화·생태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자연생태관광의 고장이다. 이런 연천군이 ▲따뜻하고 촘촘한 복지도시 ▲새로움을 열어주는 교육도시 ▲‘2020~2022 연천 방문의 해’ 선포를 기반으로 보고, 먹고, 쉬는 관광도시 ▲편리하고 안전한 미래도시 ▲탄탄하고 풍요로운 자족도시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치도시 ▲순국선열들의 얼을 잊지 않는 보훈 교육의 도시 건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연천군은 ‘좋은 사람
오산시에 따르면, 오산은 특별하다고 한다. 우선 사람이 빛나고, 사람이 행복하며, 사람과 어울려 천년 세월 함께 해 온 오산천과 독산성 등 그 자연과 역사가 언제나 특별하다고 한다. 또 △밝은 미래 가꾸는 백년교육도시 △삶의 향기 가득한 문화예술도시 △소통과 참여 함께 만드는 시민공동체도시 △다함께 행복 나누는 어울림복지도시 △맑은 물 푸른 산 아름다운 생태환경도시 △일과 삶의 활력 넘치는 힘찬 경제도시를 이뤄나가고 있기 때문에 특별하다고 한다. 이런 오산시가 민선 7기 시정목표를 ‘사람이 빛나는 더 행복한 오산’으로 잡고, 이를
1.한국의 주민자치를 일구자고 발행한 월간가 지령 100호가 됐다. 발행할 당시 주민자치의 학술이 불모지였고, 정책도 불모지였고, 현장도 불모지였다.“내가 걸음마를 떼면서/ 최초에 느낀 것은/ 내 팔다리가 내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주민이 자치로 움직여지지 않아서 주민에게는 자치를 동인으로, 국가에는 정책을 자료로, 학자에게는 학술을 기회로 제공했다. 그렇게 하면서 지령 100호가 됐다.“내가 칠순을 바라보며/ 새삼스레 느끼는 것도/ 내팔다리가 내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월간
1. 한국의 주민자치를 일구자고 발행한 월간가 지령 100호가 됐다. 발행할 당시 주민자치의 학술이 불모지였고, 정책도 불모지였고, 현장도 불모지였다.“내가 걸음마를 떼면서/ 최초에 느낀 것은/ 내 팔다리가 내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주민이 자치로 움직여지지 않아서 주민에게는 자치를 동인으로, 국가에는 정책을 자료로, 학자에게는 학술을 기회로 제공했다. 그렇게 하면서 지령 100호가 됐다.“내가 칠순을 바라보며/ 새삼스레 느끼는 것도/ 내팔다리가 내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월간